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아 상장을 완료한 기업(코넥스 제외)은 5개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은 각각 3개다. 빅3 증권사를 모두 합쳐서 1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사의 상장주관기업 수 21개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증시불안+회계감리 여파 증권사 IPO 빅3에 '불똥'](https://thumb.mt.co.kr/06/2018/09/2018091215445622913_1.jpg/dims/optimize/)
올해는 현재까지 3개 증권사가 주관을 맡아 상장을 완료한 기업 중 공모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롯데정보통신으로, 공모금액은 1277억원이다. 게다가 롯데정보통신은 코스피 상장사로, 인수수수료는 공모금액의 1%에 그쳤다. 또 이 수수료를 공동인수자인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하나금융투자와 나누다 보니 미래에셋대우가 받은 수수료는 7억원에 그쳤다.
IPO 시장 성수기라 할 수 있는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초대어급인 현대오일뱅크와 코스닥 기대주 카카오게임즈 등은 회계감리 이슈로 심사 과정이 지연돼 연내 상장을 장담할 수 없다. '유전자가위' 기술로 테슬라 요건 상장에 나선 툴젠은 특허권 논란으로 암초에 부딪혔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증시 조정이 길어지고 있는 환경도 IPO 시장에 부담이다. 주가 약세가 지속될 경우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가치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조정이 길어질수록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 IPO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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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IPO 빅3의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빅3는 지난해 나란히 인수금액 1조원을 돌파하며 호황을 구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PO 인수수수료로만 200억원 이상을 벌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도 200억원에 가까운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올해는 남은 하반기 대어급 IPO 진행속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조원 이상의 인수금액을 기록할 증권사의 등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은 회계감리 확산과 증시 불확실성 확대, 대어급 상장 무산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빅3 증권사도 마찬가지 상황인데 올해 IPO 성과는 자기자본 투자를 통한 수익 등에서 평가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