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제련, 1.1조원 규모 페루 동광석 공급 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8.09.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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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광산기업 민수르와 10년 간 동광석 56만톤 구매계약…고품위 원료 장기 확보

LS니꼬동제련은 11일 서울 그랜드인터켄티넨탈 호텔에서 페루의 광산기업인 민수르(Minsur)와 1조1300억원 규모 '미나 후스타(Mina Justa) 동광산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왼쪽 네번째부터 후안 루이스 크루거 민수르 사장,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 김용몽 한국수출입은행 자원금융실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사진제공=LS니꼬동제련LS니꼬동제련은 11일 서울 그랜드인터켄티넨탈 호텔에서 페루의 광산기업인 민수르(Minsur)와 1조1300억원 규모 '미나 후스타(Mina Justa) 동광산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왼쪽 네번째부터 후안 루이스 크루거 민수르 사장,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 김용몽 한국수출입은행 자원금융실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사진제공=LS니꼬동제련


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인 LS니꼬동제련이 10년간 1조1300억원 규모 동정광을 공급받게 됐다.

LS니꼬동제련은 1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페루의 광산기업인 민수르(Minsur)와 1조1300억원 규모 '미나 후스타(Mina Justa) 동광산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는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 부사장, 후안 루이스 크루거 민수르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총 기간 10년, 거래 물량 56만톤으로 총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다. LS니꼬동제련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미나 후스타 광산에서 생산하는 동정광을 매년 5만~6만톤씩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동정광은 순도를 높이는 작업인 선광을 거쳐 순도를 25% 이상으로 높인 동광석이다.



또 미나 후스타 광산 인근에 세워지는 습식제련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동 총 15만6000톤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LS니꼬동제련은 원료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글로벌 동제련 시장에서 우수한 원료를 확보하게 됐다. 미나 후스타에서 생산하는 동정광은 품위가 40%로 20%대 품위인 일반 동정광의 두 배에 가까워, 기존 원료 대비 높은 생산효율이 장점이다.



LS니꼬동제련은 또 페루에서 확보하는 전기동을 북중미지역에 수출해, 낮은 운송비와 LS니꼬동제련의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의 전기동 연간생산능력은 68만톤 규모다.

이날 조인식에서 도 사장은 "고품위 원료확보를 통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민수르 측에 감사한다"며 "두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견고히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기존에 보유했던 광산지분을 매각하며 생산물운영권(off take)은 보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생산물운영권은 보유지분에 비례해 생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다.


LS니꼬동제련은 2004년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미나 후스타 광산 지분을 15% 매입했었다. 이후 2015년 제련사업에 집중하며 해당 지분을 매각할 때, 생산물운영권(off take)은 유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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