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상장 포인트엔지니어링, 전방 경기 악화 극복이 관건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9.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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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넥스서 이전상장 청구…"지난해 수출비중 58% 달성"

이전 상장 포인트엔지니어링, 전방 경기 악화 극복이 관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업체인 포인트엔지니어링이 코넥스 상장 1년여만에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전방 산업 투자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핵심 고객사인 어플라이즈머티리얼즈 매출을 바탕으로 수출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인트엔지니어링은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은 지난 1998년 창업한 LCD 및 반도체 공정장비 부품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6% 증가한 495억원, 영업이익은 188.2% 증가한 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58%인 287억원이 중국·대만 등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42% △중국 30.2% △대만 26.8% 순이다.



회사의 핵심 제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시 CVD(화학증착), 드라이에처(건식 식각장비) 공정에서 사용되는 서스펙터, 디퓨저, 섀도프레임, 메탈프레임 등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디퓨저 36.8% △서스펙터 29.2% △섀도프레임 8.6% 순이다.

회사는 CVD 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용 디퓨저를 제작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용 디퓨저 역시 가스를 균일하게 분사시켜주는 기능을 하지만 전기 특성을 고려해 피막을 적용한 제품을 사용한다.

포인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12인치 반도체식 부품에서부터 3.5미터 이상 11세대 LCD 장비 부품까지 습식 양극산화 피막처리가 가능하다"며 "제품의 설계부터 가공, 제작, 후처리까지 전공정을 회사 내부에서 진행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D 부문에선 전방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이지만 회사 측은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에노다이징(양극 산화처리)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 보다는 수출 위주의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향후에도 특수 에노다이징 기술로 잠재고객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모자금을 활용해 고감도 가스 감지가 가능한 센서 및 모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LED 및 반도체 부품 전용 공장을 완공했다. 반도체용 가스센서는 가스경보기, 공기정화기, 전자레인지, 음주측정기 등에 적용가능한 부품으로 공기질 측정 수요가 늘어나며 사용처가 다양해지고 있다.



회사는 전체 주식수의 22.8%인 17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안범모 대표가 지난해 말 기준 34.84%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67.42%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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