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등장한 메르스, 관련주 껑충…테마주 주의보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09.10 11:00
글자크기

[오늘의포인트]"지속가능한 이슈 아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질환
3년만에 등장한 메르스, 관련주 껑충…테마주 주의보


) 확진 환자가 3년만에 다시 발생하면서 제약·바이오주는 물론 마스크·손세정제 등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슈가 있을때 마다 등장하는 테마주들의 롤러코스터 특성을 고려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는 메르스 관련주가 올랐다. 메르스 의심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일상 접촉자들의 약 2주간 잠복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메르스 확산 여부에 대한 두려움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시장에서는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약·바이오가 먼저 반응했다. 진원생명과학 (2,420원 ▲20 +0.83%)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전 10시55분 현재 해당 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29.89% 오른 8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때는 2만원이 넘게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제일바이오도 15%이상 급등했다. 중앙백신 (10,770원 ▼30 -0.28%) 서린바이오 (9,060원 ▲100 +1.12%) 등 다른 백신주도 3~4%대 올랐다.



2015년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백신 개발 연구과제에 선정된 우진비앤지는 5% 이상 올랐다. 회사는 현재 연구비 40억원을 지원받아 메르스 백신 연구 개발 중이다.

호흡기 전파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인구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업체도 급등세다. 특히 오공 (2,965원 ▲20 +0.68%)은 상한가를 기록, 현재 4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웰크론(19.74%) 케이엠(7.29%) 케이피엠테크 (393원 ▲5 +1.29%)(4.44%) 등도 전 거래일 대비 올라 거래 중이다.

이 외 파루 (16.52%) 이글벳(7.91%) 등 손세정제 관련주도 이번 이슈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메르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고, 장기간 지속될 이슈라고 보여지지 않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메르스 관련 종목들은 급등락을 반복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종목을 따라 가는 건 매우 위험하다"며 "메르스 사태는 이전에 한번 있었던 일인 만큼 여파가 이전만큼 클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이슈는 아니라고 본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