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앱을 자체 개발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앱 개발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금융감독원(금감원)과 협업해 진행 중이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관련 앱을 기본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그동안에는 T전화, 후후, 후스콜 등과 같은 스팸 차단 앱을 설치해 사전에 발신번호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이 사용됐으나 한계점이 많았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시중은행에서도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앱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이 개발 중인 앱은 갤럭시 휴대폰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다운받아 보이스피싱 예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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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이스피싱 피해는 꾸준한 예방 홍보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9만8391건, 피해금액은 9661억원에 달한다. 연도별로 2014년 2만2205건에서 2015년 1만8549건, 2016년 1만7040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만4259건으로 다시 증가세다.
특히 올 상반기(1월~6월) 발생 건수는 1만633건, 피해금액은 1796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올 들어 1개월 평균 피해 금액은 300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피해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8% 늘었고 건수로 보면 53.7%나 증가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경찰청과 금감원 등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이번 달부터 집중 홍보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