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아시아신탁 인수 추진…부동산 신탁 시장 진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8.09.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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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아시아신탁 인수 추진…부동산 신탁 시장 진출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를 결정한 데 이어 부동산 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금액은 2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 기준 부동산 신탁업계 8위 업체다. 아시아신탁 영업수익은 △2014년 268억원 △2015년 318억원 △2016년 526억원 △2017년 640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3억원, 282억원이다. 특히 자산총계 1301억원, 부채비율 45.4%로 재무안정성도 갖췄다.



아시아신탁 최대주주는 정서진 부회장(32%)으로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지분율은 79.15%다. 올해 상장을 추진했으며 지난 7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신한금융은 올해초부터 부동산 신탁회사 인수를 추진했다. 지난 3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지분을 반반 가지고 있는 생보부동산신탁 인수를 추진했으나 교보생명이 인수를 거부하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각각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을 보유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지만 3대 금융그룹 중 신한금융만 부동산 신탁회사가 없어 부동산 신탁회사에 눈독을 들였다.

부동산 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신탁한 부동산을 활용해 수익을 거둬 부동산 소유주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그동안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1개 부동산 신탁회사의 영업수익 총액은 1조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증가했다. 다만 정부가 집값 상승으로 부동산 과열을 억제하는 각종 대책을 내놓았고 추석 전에 추가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어서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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