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호주 인프라펀드 수수료 '한국 반값'에 결정](https://orgthumb.mt.co.kr/06/2018/09/2018090715093397542_1.jpg)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MIRA·이하 맥쿼리)은 최근 사모 인프라펀드인 호주 더인프라스트럭쳐펀드(TIF)의 기본 운용보수를 순자산가치(NAV)의 0.49%에 합의했다. 이는 맥쿼리그룹이 한국에서 운용하고 있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맥쿼리인프라 (12,600원 ▼20 -0.16%))의 수수료 1.25%의 반값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MKIF는 행동주의펀드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의 요구에 지난달 10일 기본보수 산정 기준을 '시가총액+순차입금'에서 '시가총액'의 연 1.25%(시가총액 1조5000억원 초과분은 1.10%)로 바꾸고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강화했다. 그러나 조정된 보수안은 기본보수 기준 약 30억원을 절감하는 데 불과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TIF에 한국 기관투자자가 약 8~10%의 지분을 갖고 있어 TIF의 보수 수준이 국내 시장에 알려질 경우 파장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앞서 TIF의 기존 운용사였던 헤이스팅스가 물러나면서 임시로 운용을 맡았던 RBC증권은 0.74%의 보수를 받았다. 이후 TIF 신탁관리자인 가디오(Gardior)가 올해 사업계획에서 운용보수를 0.5~0.6%로 제시했고, 지난 6월 맥쿼리가 이 수준에서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MKIF 관계자는 "호주 TIF는 사모 딜이고 호주 오피스에서 진행되는 건이어서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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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자산운용사 변경을 위한 주총을 앞두고 펀드 운용을 방어하려는 맥쿼리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벤 웨이 맥쿼리그룹 아시아 CEO(최고경영자)가 다음날 방한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주총 전 MKIF가 운용보수를 한차례 더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맥쿼리는 2002년 MKIF를 설립, 국내에 생소한 인프라와 대체투자를 도입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6년 코스피에 MKIF를 상장,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펀드로 자리 잡았다. MKIF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와 천안·논산 고속도로, 우면산 터널 등 국내 알짜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