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 크리스에프앤씨 "골프웨어 1위…토털스포츠 의류 목표"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9.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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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간담회]최대 시총 4475억원…"파리게이츠·핑·팬텀 대리점 중심 전개"

김한흠 크리스에프앤씨 사장/사진제공=크리스에프앤씨김한흠 크리스에프앤씨 사장/사진제공=크리스에프앤씨


"3년 내 810개 이상 매장을 열고 매출 5000억원 이상을 올리겠습니다."

김한흠 크리스에프앤씨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정 채널 위주로만 영업하는 다른 패션기업과는 달리 백화점·로드샵 '투트랙'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성공했다"며 "파리게이츠·핑·팬텀 등 주요 브랜드 유통을 온라인·해외(중국) 등으로 확장시키며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크리스에프앤씨는 1998년 창업한 골프웨어 브랜드 유통업체로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8.4%)를 확보한 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2811억원, 영업이익은 31.4% 증가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2.4% 증가한 331억원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8.6% 감소한 1234억원, 영업이익은 11.6% 감소한 19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8.3% 증가한 184억원이다.

회사는 현재 골프웨어 브랜드인 파리게이츠(일본)·핑(미국)·팬텀(자체)의 국내·중국 라이선스권을 취득해 전국 523개 매장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의 유통채널별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대리점 42.4% △백화점 18.8% △아울렛 27.8% △직영점 2.1% △기타 8.9% 수준이다. 2014년 대비 대리점 비중이 11%에서 42.4%로 31.4%포인트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판매수수료 비중은 38.9%에서 34%로 4.9%포인트 낮아졌다.

우혁주 크리스에프앤씨 이사는 "채널별로는 대리점 판매수수료가 백화점 판매수수료 대비 낮게 책정되는 편"이라며 "앞으로 판매수수료 비중을 낮추기 위해 대리점 점포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공모금액 1196억~1344억원 중 약 36~40%인 485억원을 신규 브랜드 라이선스 취득 및 매장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마스터버니·세인트앤드류 등 신규 브랜드를 내놓으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우 이사는 "브랜드 확장을 통해 최근 3년간 매출액 기준 연평균 성장률 11.7%를 기록하고 있다"며 "각 브랜드별 주요 타깃층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브랜드 라인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외브랜드 두 곳과 라이선스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골프웨어 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의류 브랜드로도 진출해 기존 브랜드와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해 5월 코스닥 상장사인 필링크 (2,780원 ▲370 +15.35%)가 인수해 100% 자회사인 SPC(특수목적회사)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를 통해 상장 후 지분 34.2%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필링크는 크리스에프엔씨 경영원 지분 63%를 172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외 5% 이상 주주로는 우진석 대표 5.9%, 윤정화 씨 19.4% 등이 있다.

회사는 오는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7~1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3만4000~3만8200원, 예상 시가총액은 3983억~4475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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