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흠 크리스에프앤씨 사장/사진제공=크리스에프앤씨
김한흠 크리스에프앤씨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정 채널 위주로만 영업하는 다른 패션기업과는 달리 백화점·로드샵 '투트랙'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성공했다"며 "파리게이츠·핑·팬텀 등 주요 브랜드 유통을 온라인·해외(중국) 등으로 확장시키며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크리스에프앤씨는 1998년 창업한 골프웨어 브랜드 유통업체로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8.4%)를 확보한 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2811억원, 영업이익은 31.4% 증가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2.4% 증가한 331억원이다.
회사는 현재 골프웨어 브랜드인 파리게이츠(일본)·핑(미국)·팬텀(자체)의 국내·중국 라이선스권을 취득해 전국 523개 매장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
우혁주 크리스에프앤씨 이사는 "채널별로는 대리점 판매수수료가 백화점 판매수수료 대비 낮게 책정되는 편"이라며 "앞으로 판매수수료 비중을 낮추기 위해 대리점 점포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공모금액 1196억~1344억원 중 약 36~40%인 485억원을 신규 브랜드 라이선스 취득 및 매장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마스터버니·세인트앤드류 등 신규 브랜드를 내놓으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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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이사는 "브랜드 확장을 통해 최근 3년간 매출액 기준 연평균 성장률 11.7%를 기록하고 있다"며 "각 브랜드별 주요 타깃층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브랜드 라인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외브랜드 두 곳과 라이선스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골프웨어 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의류 브랜드로도 진출해 기존 브랜드와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해 5월 코스닥 상장사인 필링크 (2,780원 ▲370 +15.35%)가 인수해 100% 자회사인 SPC(특수목적회사)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를 통해 상장 후 지분 34.2%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필링크는 크리스에프엔씨 경영원 지분 63%를 172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외 5% 이상 주주로는 우진석 대표 5.9%, 윤정화 씨 19.4% 등이 있다.
회사는 오는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7~18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3만4000~3만8200원, 예상 시가총액은 3983억~4475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