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文대통령 "올해 종전선언"

머니투데이 김성휘 ,최경민 기자 2018.09.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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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의용 등 특사, 방북결과 브리핑..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18.09.0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18.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오후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대북 특별사절단을 접견하고 있다. 2018.09.05.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오후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대북 특별사절단을 접견하고 있다. 2018.09.05.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우리측 대북특사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미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실현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는 2021년 1월, 사실상 2020년까지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진도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 "종전 65주년인 올해 한반도에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 말했다.





특사로 평양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남북은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실천해왔는데 이런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비핵화 결정에 관한 (내)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에 대해 "한미동맹이 약화된다, 또는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우려들은 종전선언과 전혀 상관없는 것 아니냐"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북미 협상이 다소 어려움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이런 신뢰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간 70년 적대 역사 청산 △북미관계 개선 △비핵화 실현을 하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실장은 "북한은 선제적 조치들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을 계속 해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뜻을 미국에도 전해달라고 특사단에 요청했다. 정 실장은 우리시간 이날 오후 8시 존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비핵화와 북미관계 진전의 '시간표'가 주목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연내 종전선언 의지를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9~11일)을 계기로 현지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통해 남·북·미 정상이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며 "문제는 정상들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 말했다. 또 "관련국간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라며 "신뢰 구축의 실질적 단계"로 종전선언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평양정상회담 준비위 첫 회의에선 특사단 방북 관련 "정말 잘 됐다"며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갖게 됐다"며 "그와 함께 한반도 완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도 좀 촉진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갖게 됐다"고 했다.


특사단 방북을 통해 평양 남북정상회담 시기는 18~20일로 확정했다. 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실무협의는 다음주 초 판문점에서 열린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정상회담 이전에 개소하기로 했다.

평양 정상회담 테이블엔 △판문점선언 이행 성과 점검 및 향후 추진방향 △한반도 공동번영 방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 등이 오른다. 남북은 군사부분 상호신뢰 구축과 무력충돌 방지에 관한 구체적 방안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합의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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