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공항 종일 폐쇄 예상…日 태풍 '제비' 강타

머니투데이 김건휘 인턴기자 2018.09.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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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활주로가 침수된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 국제공항. 일본 국토교통성은 4일 오후 3시를 기해 공항을 폐쇄했다. /사진=NHK 캡쳐제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활주로가 침수된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 국제공항. 일본 국토교통성은 4일 오후 3시를 기해 공항을 폐쇄했다. /사진=NHK 캡쳐


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전역을 강타함에 따라 간사이 국제공항 폐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NHK와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간사이 국제공항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온종일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사이 공항은 오사카의 관문으로, 약 500헥타르의 인공섬 위에 조성된 해상 공항이다.

여행업계는 간사이 공항이 잠정적으로 이날 오후 5시까지 폐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귀국 예정인 여행객들은 현지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현재 여행객들은 오사카 시내에 체류하고 있으며 하나투어 200여 명, 모두투어 100여 명 등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현재 간사이 공항에는 여행객 약 3000명이 고립됐다. 육지와 연결되는 다리가 있지만, 해수면 상승과 유조선 충돌로 인해 이날 오전 현재까지 통행금지가 내려진 상태다.

전날 오후에는 휴대전화도 연결되지 않았다. 터미널 전체가 정전되기도 했다. 방파제를 넘어온 해일 때문이었다. 에어컨 가동도 중단됐고, 음식점들은 영업을 중단했다. 궁여지책으로 공항 측은 한밤중에 여행객들에게 음료수와 건빵을 배부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NHK는 간사이 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5편을 비롯한 국제 및 국내 162편 결항이 결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각 항공사는 여행객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최신 운항 정보를 확인해 주길 요청했다. 항공사들은 현재 운항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항공사 및 여행사는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이라 숙소 제공 및 보상금 지급, 그리고 취소 수수료 면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약관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인해 이날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사망했고 16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NHK 등 일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부에서만 5명이 사망하고 6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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