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화학설비 투자를 결정한 GS칼텍스와 에쓰오일 (76,000원 ▼900 -1.17%), LG화학 (373,000원 ▼8,500 -2.23%), 현대케미칼(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100,400원 ▲300 +0.30%) 합작법인) 등이 추후 신규설비 운영을 위해 추가로 고용해야 할 상시 인원은 최소 15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케미칼은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에틸렌 기준 연산 75만톤급 설비를 갖출 계획인데 이는 LG화학(2조6000억원·80만톤), GS칼텍스(2조6000억원·70만톤)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GS칼텍스와 에쓰오일, LG화학,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등의 석유화학사업부문 합산 상시 고용인력은 약 8760명으로 추산된다. 신규설비가 순차적으로 가동에 돌입하는 2021~2023년을 기점으로 현재 고용인력의 17.1% 수준을 신규 채용해야 하는 셈이다.
A 화학사 관계자는 "이미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설비 시공을 맡은 건설사 플랜트 관련 인력 영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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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화학사 관계자는 "플랜트 부문 인력은 설계 단계부터 공장을 잘 아는 만큼 설비 운영 시 당장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설비 운영의 핵심인 20년급 숙련 엔지니어 확보다. 설비 도입 초기 안정적 가동률 확보를 위해서는 이들의 노하우가 필수인데 그 숫자가 적은 데다 이미 기존 조직에서도 핵심 인력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신규 설비가 들어설 지역별로 인력 쟁탈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석유화학단지는 대산과 여수, 울산 등 세 곳인데 대산에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가 들어서 있으며 여수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이 있다. 울산에는 에쓰오일과 SK종합화학, 대한유화 등이 터를 잡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별, 업체별로 평균 급여차이는 있지만, 특별 관리를 받는 20년급 핵심 인력 급여는 비슷한 상황"이라며 "아직 본격적으로 인력 모시기 경쟁이 붙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몸값이 상당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