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 금융 업종지수는 전날대비 1.13포인트(0.24%) 하락한 466.90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13.5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6.50%)보다 2배 이상 낮다.
은행주는 그동안 채용비리 문제, 대출관련 규제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이슈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 전체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8%에서 9.3%로 0.5%포인트 상향조정됐다"며 "특정 은행주의 이익 증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익개선이 이뤄졌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기업은행 (14,110원 ▲10 +0.07%)이 올해 배당수익률 4.5%로 가장 높은 수준이 전망됐다. 신한지주 (56,200원 ▼800 -1.40%)와 우리은행 (14,800원 ▲250 +1.7%)이 3.9%, KB금융 (83,800원 ▲2,600 +3.20%)이 3.8%, 하나금융지주 (60,700원 ▼200 -0.33%) 3.4% 등이 예상됐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흐름을 보면 실적이 좋다고 주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지만 이제 주식시장이 배당랠리 시즌에 돌입하고 있어 고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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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자 대부분 은행이 주주가치 환원에 대한 얘기를 거론하고 있다"면서 "이는 배당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금융불안 및 국내 매크로 이슈, 시중금리 약세 지속으로 은행주가 부각되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그렇다고 과도하게 비관할 필요도 없다고 진단했다. 최근 주가 약세에 은행업종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2배, PER(주가수익비율)은 5.8배까지 하락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당 이슈들이 당장 수익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심 위축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된 만큼 자사주 매입 등과 같은 주주환원정책, 시장금리 바닥권 인식 등이 발생하면 주가 반등 폭이 상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