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라젠 '펙사벡', 中 임상3상 첫 환자등록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8.09.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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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교통대 제1부속병원... 세계 16번째 국가

종양이 펙사벡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습/사진제공=신라젠종양이 펙사벡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습/사진제공=신라젠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중국 내 임상 3상 첫 환자가 등록됐다.

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펙사벡 간암 적응증 판권을 보유한 홍콩 기업 리스팜이 지난달 31일 중국 시안교통대학교 제1부속병원에 첫 환자가 등록됐다는 소식을 신라젠 (2,835원 ▼40 -1.39%)에 알렸다.

중국은 이로써 총 600명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3상에서 미국, 한국, 뉴질랜드 등에 이어 16번째 환자 등록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임상은 펙사벡이 1차 간암 치료제로 등록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세계에서 간암 환자가 가장 많은 중국에서 300명 환자 모집을 목표로 했는데 중국 외 국가들에서 350명이 이미 등록되면서 중국에서는 250명만 모집해도 된다.



중국 환자 등록은 지난 5월 정부 승인이 났음에도 임상 기준에 맞는 환자를 가려내느라 다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임상은 난징 인민해방군 제81병원 슈쿠이 친(Shukui Qin, MD) 교수가 맡고 있다.

중국 간암 환자는 약 50만명으로 세계 전체 간암 환자를 모두 합친 수보다도 많다. 시장 조사업체 에디슨(EDISON)은 지난 7월 한 보고서에서 유럽 간암 시장에서 펙사벡이 5억1800만유로(약 6700억원)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유럽 간암 환자 수는 6만6000여명으로 암이 다른 장기에서 간으로 전이된 환자(20%)를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의 25%만 대상으로 분류했다.



신라젠은 리스팜을 비롯해 펙사벡 유럽 판권을 보유한 트랜스진, 사노피 자회사 리제네론,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등과 더불어 간암, 대장암, 신장암, 유방암, 술전요법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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