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닥시장에서 원익IPS는 전날보다 500원(1.90%) 하락한 2만5850원에, 원익테라세미콘은 전날과 같은 1만705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두 회사는 합병 발표에 각각 4.98%, 10.71%씩 주가가 상승했는데 이날은 소폭 조정을 받았다.
지난 2016년 두 회사는 합병을 하려다가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는데, 전날 원익IPS는 원익테라세미콘과 다시 합병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합병이 양사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어 "공통의 고객, 지역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마케팅, 서비스,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대형화에 따른 주가 프리미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두 회사가 합병되면 2019년 기준으로 매출 1조1500억원, 영업이익 23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장비 회사로 발돋움하는데 현재 양사의 시가총액 합이 1조3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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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병 이슈가 삼성의 투자 발표에도 되려 하락한 원익IPS의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삼성이 이달 초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등에 18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을 때 원익IPS는 최대 수혜주로 꼽혔음에도 주가는 되려 10% 가까이 하락했는데, 한 증권사 PB는 "이번 합병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합병이 한번 무산된만큼 불확실성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2016년 당시 원익테라세미콘 1주당 원익IPS 1.055주 배정에서 29일 종가 기준으로는 1대 0.65로 변화했는데 이 변화 상황을 주주들에게 설득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 초기 국면으로 합병 이후의 모든 상황들이 보증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