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전 미국 대사관 밖에서 이란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핵협정 탈퇴선언에 반발하며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이란 원유 수입과 관련된 소식통을 인용, 올 9월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종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이란석유공사(NIOC)는 자국 원유 수출량이 지난 6월 하루 약 230만 배럴에서 9월 약 150만 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과 중국 등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계속할 것이라며 대안을 물색하고 있지만, 미국의 제재라는 위험을 감수할 금융업체나 해운사, 보험사를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WSJ는 지적했다. 영국 파생상품 트레이딩 업체 IG그룹의 마이크 솔트하우스 제재위원장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는 보험을 제공하면 우린 하룻밤 사이에 파산할 것"이라고 했다.
로하니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면서 미국과 대화 재개를 선택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화를 제안했고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의 제안은 무의미하다"며 응하지 않았다.
글로벌 경영 전략 자문업체 '올브라이트 스톤브릿지 그룹(ASG)'의 주안 카를로스 하르타산체스 상무는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합의는 미국이 '조건만 맞으면 양보할 의사가 있다'는 걸 보여준 것으로 다른 나라에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