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 친필 서명본 2권 찾았다…'총알체' 남아있어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2018.08.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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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문학관 1949년 증정본 2권 공개, '백범일지' 모든 판본 소장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 2권 중 주계동 증정본. /사진=한국근대문학관'백범일지' 친필 서명본 2권 중 주계동 증정본. /사진=한국근대문학관


백범이 항일운동 당시 유서를 대신해 쓴 자서전인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 2권이 공개됐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지난 28일 '백범일지' 재판과 3판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친필 서명본 위아래에는 백범의 인장 2개가 찍혔고 이름 앞에는 나이를 의미하는 '칠십사세'가 적혔다.

이들 친필 서명본은 각각 ‘김기한’과 ‘주계동’이라는 인물에게 1949년 증정한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호칭이 '군'(김기한)과 '선생'(주계동)으로, 증정시기는 '대한민국 삼십일년 삼월'과 '기축 이월'로 다르게 표기됐다.



백범은 독립운동 과정에서 입은 총상의 후유증으로 수전증을 앓았으며 이 때문에 흔들린 글씨로 보이는 독특한 필체를 갖게 됐다. 백범은 이를 두고 농담 삼아 '총알체'로 불렀다. 이번 '백범일지' 친필 서명에도 백범의 독특한 필체가 그대로 남아있다.

그가 친필로 남긴 백범일지는 보물 제1245호로 지정됐으며 친필 서명본 역시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7년 12월 초판이 발행된 '백범일지'는 발행 1년 만에 3판을 찍었을 정도로 많이 읽혔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이번 재판과 3판 입수로 기존 소장한 초판을 포함해 '백범일지'의 모든 판본을 소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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