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린드먼아시아, SV인베스트먼트가 상장을 마친데 이어 이달 아주아이비투자,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자회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도 10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반기 VC 상장사들의 평균 PER(주가순이익비율)이 평균 50~60배에 달했던 것과는 달리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25~30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코스닥 공모 투심이 보수적으로 돌아선 탓도 있지만 상반기 상장한 기업 대비 공모규모가 한층 확대됐기 때문이다. 하반기 상장을 앞둔 VC 일부는 공모규모가 1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아주아이비투자는 시가총액 3500억원 안팎을 목표로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아주아이비투자는 지난해 매출액 697억원, 영업이익 163억원, 당기순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 당기순이익은 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가 1조2611억원에 달한다.
네오플럭스는 두산 계열사로 운용자산 규모가 1조87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 191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134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달성했다. PEF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며 반기만에 전년 온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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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을 최대주주로 둔 KTB네트워크는 AUM 6485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219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규모를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대비 40%로 올해 공모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높게 잡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VC업종이 상반기 공모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대형 벤처캐피탈 모기업이 각각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상장 스토리가 없는 한 앞서 상장하는 기업이 유리한 일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