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에 406㎞…'코나 일렉트릭' 타보니

머니투데이 고양·가평(경기)=황시영 기자 2018.09.0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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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정숙성, 디젤 2.0 엔진 수준 가속력,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첨단기능 돋보여

'코나 일렉트릭' 주행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코나 일렉트릭' 주행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4월 국내 출시된 이후 사전계약판매만 2만대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나'의 가솔린, 디젤, 전기차 모델을 모두 합치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누적 2만7133대가 출고됐다. 1월 3507대, 2월 3366대, 3월 4098대, 4월 3490대, 5월 3741대, 6월 4014대, 7월 4917대다.



'코나 일렉트릭'을 타고 지난달 28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나인블럭 가평점을 오가는 왕복 180㎞ 거리를 달렸다. 진관 IC, 설악 톨게이트 등을 지나면서 도심, 고속, 국도주행을 골고루 체험해볼 수 있는 코스다.

처음 시동을 걸었을 때는 '시동을 걸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했다. 운전시에도 조용하긴 마찬가지다. 고속도로에서 들려온 풍절음(바람이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를 제외하고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이 돋보였다.



가속 페달을 밟았다. 내연기관차가 시동을 켜고 사이드브레이크를 푸는 순간부터 '스르르' 움직인다면 전기차는 그렇지 않다. 전기차는 전기모터의 제동력이 강력해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드라이브나 후진 모드에서 저절로 가지 않는다.

또 전기차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바로 정지한다. 그만큼 실제 운전시 오른발이 내연기관 운전때보다 좀 더 바쁘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은 주행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즉각적으로 속도가 줄지 않고 관성으로 좀 더 가는 느낌이었다. 주행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어도 가는 정도는 운전대 옆에 있는 '패들시프트'를 통해 1단계에서 3단계 사이로 조절할 수 있다.

주행시 운전대 왼편에 있는 바를 보니 상단 바가 계속 오르락 내리락했다. 전기모터를 주행에서 계속 쓰고 있다는 뜻이다. 하단 바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내려갔다. 이때 회생제동이 이뤄지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난다.


전기차이지만 주행 성능이 좋다. 고효율 모터시스템과 6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코나 일렉트릭은 디젤 2.0 엔진 수준의 최고출력(204마력)과 최대토크(40.3㎏·m)를 갖췄다.

코나 일렉트릭은 완전 충전 기준(64kWh 배터리)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406㎞를 최종 인증 받아 예약판매 당시 밝힌 390㎞를 넘겼다.

최대 출력 150kW(204마력), 최대 토크 395N∙m(40.3㎏·m)의 전용 모터를 탑재한 코나 일렉트릭은 모던과 프리미엄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충전은 직접 해보지 못했지만, 64kWh 배터리 기준 100kW 급속충전(80%)시 54분, 7kW 완속충전(100%)시 9시간 35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외관은 기존 코나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범퍼 일체형 전면부, 전자식 변속 버튼(SBW) 등 다양한 전기차 전용 디자인 요소들로 차별화했다.

현대스마트센스의 핵심 안전 기능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을 전 트림에 기본적용하고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LFA) 등 첨단 편의 사양을 동급 SUV 최초로 적용하는 등 첨단 안전 신기술을 탑재했다. 곡선 구간 주행시 차가 핸들을 '탁탁' 잡아주는 느낌을 받았다.

기본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충전소를 검색하면 급·완속 충전기 현황 및 사용가능 여부를 알 수 있으며 충전구에 충전상태와 충전량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램프를 장착했다.

'코나 일렉트릭' 64kWh 모델의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 △모던 4650만원 △프리미엄 4850만원이다. 서울 기준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모던 2950만원 △프리미엄 3150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진다.
'코나 일렉트릭' 충전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코나 일렉트릭' 충전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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