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전장대비 22.05포인트(0.8%) 오른 2896.74를,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72.92포인트(0.9%) 상승한 8017.90을 각각 기록했다. 둘 다 사상 최고치였다.
지금까지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성장세와 오랜 저금리 기조 등이 강세장의 원동력었다면, 최근에는 미 경제 호황과 감세 정책으로 인한 기업 실적 기대감이 증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1%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실업률도 10년 내 최저로 떨어졌다. 임금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미국은 아직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는 별다른 소득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 지표 면에서 중국을 압도하는 데다 멕시코 합의까지 손에 넣은 미국이 우위에 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상대국에 폭탄관세를 물린 다음 미국이 유리한 방향으로 재협상을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들어맞고 있는 셈이다.
크리스 럽키 MUFG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증시는 무역전쟁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있다"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컸다면 주가가 최고가까지 오르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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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안젤로 메다 배너SIM 주식부문장은 CNBC에 "지금까지 무역전쟁이 증시 최대 리스크(위험요소)로 작용했던 만큼, 미-멕시코 합의와 같은 리스크 완화 요소는 시장을 지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S&P500지수에 대한 단기 목표치를 2975에서 3015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