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위기에 빠진 조선대가 지난 7월 11일 본관 캡스톤 디자인홀에서 '2단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준비와 구조개혁' 기자회견을 하고 사죄의 인사를 하고 있다. 조선대는 "설립역사상 가장 강력한 구조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사진=조선대 제공](https://thumb.mt.co.kr/06/2018/08/2018082415434058658_1.jpg/dims/optimize/)
이번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대학들은 당장 다음달 부터 시작되는 수시 전형을 앞두고 신입생 모집에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수험생들도 재정지원 제한으로 장학금 혜택이 줄 수도 있는 만큼 학교선택에 있어서도 고민이 적잖다.
무엇보다 당장 정원이나 재정의 제한보다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서 대학측은 난감해하고 있다.
덕성여대는 "교육부 통보 결과를 바탕으로 이의신청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며 "다음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및 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인 분석과 대대적 대학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단계 발표 당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이 사퇴를 하기도 했다.
덕성여대와 함께 1단계 발표부터 곤란을 겪었던 연세대 원주캠퍼스도 이미지 쇄신에 들어가기 위해 전체 교수 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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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전 총장의 비리로 강등당한 수원대는 이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대의 경우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감점을 당한 것은 부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의신청이 수용되지 않을 시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과 재정지원 제한을 받게 되는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된 조선대의 경우 강동완 조선대 총장과 김하림 부총장 등 주요 보직교수들이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는 대학들은 아직 3주기 평가도 남아있는 만큼 대학개혁을 통해 등급상승을 꾀하겠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볼때 3년 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4년제 5곳 중 3곳이, 전문대 7곳 중 1곳이 폐교했고, 살아남은 대학 9곳 중 7곳이 또 다시 올해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정원감축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되면서 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8일까지 대학별로 이의신청을 접수 받아 이번 진단결과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진단결과가 확정되면 이 내용은 3년간 유효하며 오는 2021년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