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강, 신일그룹과 연결고리 해소가 호재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8.08.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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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류상미씨와 주식양수도 계약 취소

제일제강 (1,241원 ▲22 +1.80%)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도 계약 취소소식에 급등했다.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일그룹 측 인사들과 완전히 관계가 끊긴 것으로 본 투자자들의 안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제일제강은 기존 최대주주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던 최용석·류상미 씨가 주식 양수를 위한 중도금 6억7586만원과 157억7413만원을 기한 내 지급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5일 제일제강의 기존 최대주주인 최준석씨(397만8000주)와 디바피아(53만3000주)는 보유한 주식을 최용석씨(250만 주)와 류상미씨(201만1000주)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양도가 완료되면 제일제강 최대주주는 최용석씨가 될 예정이었다.

최용석·류상미 씨는 당초 지난달 26일까지 중도금을 지급을 완료했어야 하지만 이행하지 못했다. 제일제강은 납입 기일을 이달 6일과 21일로 두 차례 더 연장했지만 입금하지 않았다. 잔금 역시 계약에 따라 전날까지 법무법인에 예치했어야 하지만 불이행했다.



회사 측은 "계약 상대방이자 신일그룹의 전 대표인 최용석, 류상미씨가 중도금 8억7586만6800원 중 2억원만 입금하고 나머지를 납입기한 내 입금하지 않았다"며 "거래의무불이행에 따른 계약서 조항에 따라 계약이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제일제강은 최대주주 변경에 맞춰 신임 경영진 구성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취소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제일제강 주가는 잠시 약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반등하기 시작해 장중 23%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종가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16% 오른 1605원에 마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신일그룹이나 최용석, 류상미씨 등과 관계가 끊겼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안도한 듯 싶다"며 "상황은 지켜봐야 하지만 최근 주가가 많이 내려왔고 제일제강과 연결고리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소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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