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에 발끈한 트럼프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내린 이유는 수출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산 제품의 수출가격이 내려가 높은 관세가 붙더라도 어느 정도 피해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위적인 환율조작은 상대국으로부터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틀림없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
사실 위안화 약세는 달러 강세로 말미암은 측면도 있다. 미국 경제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고 있고, 금리도 계속 오르면서 달러 가치가 크게 오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에 "무역전쟁에 도움이 안 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미국과 무역 분쟁 중인 다른 나라는 환율을 낮추는데 연준은 금리를 올려 달러 강세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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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견제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올해 상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렸으며, 9월에 이러 12월에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경기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미국의 경제 상황이 좋기 때문이다. 자산관리회사 킬릭의 레이철 윈터 매니저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했다. 다른 투자회사 올드뮤추얼글로벌인베스터의 마크 내쉬도 "지금이 달러의 저점 매수 시기"라며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성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달러 투자가 대유행하고 있다"고 했다. 사를 이용하시면 자기소개서 저장 등의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