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캠프는 부대 적응이 어려운 장병들이 원활하게 군 복무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전문적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소속 부대가 아닌 별도의 교육장에서 2주간 개인별 심리평가, 개인·집단상담, 심리치유 등이 진행된다.
이들 중 자대에 복귀하는 비율은 2013년 2142명(80.6%), 2014년 2306명(73.6%), 2015년 2447명(72.6%), 2016년 2354명(65.5%), 2017년 2325명(55.1%)으로 계속 줄었다.
병역심사관리대는 현역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장병들을 2주 동안 관찰·상담하며 전역 여부를 심사하는 곳이다. 이곳에 배치된 장병들은 사실상 군복무가 불가능한 경우이기 때문에 거의 다 전역 결정을 받게 된다.
그린캠프 입소 장병의 전역심사가 늘고 있다는 것은 자대복귀를 원칙으로 하는 캠프의 목적에 어긋난다. 캠프 프로그램 구성이나 운영 등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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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캠프의 실효성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2주의 기간만으로 군 적응력을 키우기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단순 심리검사나 노래·영화 등을 듣고 감상문을 써내는 식의 심리치료는 한계가 많다는 설명이다.
군생활 당시 그린캠프에 입소했던 한 예비역 병장은 “자대로 돌아갔을 때 ‘그린캠프에 갔다왔다’는 소문은 관심병사라는 말보다 더 큰 낙인이 될 수 있다”며 “퇴소 후 더 힘들어서 다시 입소해 현역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