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 위력·경로 2010년 문학경기장 지붕 날린 '곤파스' 닮아

뉴스1 제공 2018.08.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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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관통하며 막심한 피해 입혀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기상청 예측 태풍 '솔릭' 이동 및 영향 예상 지도(기상청 제공) © News1기상청 예측 태풍 '솔릭' 이동 및 영향 예상 지도(기상청 제공) © News1


기상청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위력이나 경로 등이 지난 2010년 한반도에 상륙해 큰 피해를 입혔던 제7호 태풍 '곤파스'(Compass)와 유사성이 크다고 22일 분석했다. 특히 "내륙 영향력은 그보다 클 것"으로 전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0년 9월2일 오전 6시30분을 전후해 인천 강화도 남동쪽으로 상륙한 태풍 곤파스는 수도권을 그대로 관통해 상륙 16시간만에 강원 고성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곤파스는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간당 144㎞, 순간 최대풍속은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초속 52.4m(시속 188.64㎞)로 기록됐다. 총 강수량은 제주(어리목) 241㎜, 인천(대연평) 215.5㎜, 지리산(중산리) 189.0㎜ 등이었다.

하루도 채 머물지 않았지만 태풍 곤파스로 인한 당시 서울·경기권의 피해는 막심했다. 경의선과 지하철 1,4호선의 운행이 일시 중단돼 출퇴근길이 마비됐고, 인천 문학경기장 지붕이 뜯겨나가기도 했다. 광명시에서는 골프연습장이 무너지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솔릭의 강도는 최소한 곤파스 정도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곤파스보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간은 길어서 영향력은 곤파스보다 조금이라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22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오전 9시 기준 태풍 솔릭의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에 중심기압은 950hPa의 강도 '강'의 중형 태풍이다.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남동쪽 양 3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내륙 상륙 직후 풍속이 크게 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곤파스 못지 않은 상당한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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