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메트리, 중국 전기차向 성장세 타고 코스닥 도전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8.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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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업체 BYD서 160억 수주…기업가치 1200억 안팎

이노메트리, 중국 전기차向 성장세 타고 코스닥 도전


엑스레이 검사장비업체인 이노메트리가 전방산업이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기업가치 1200억원 안팎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기존 고객사인 삼성SDI, LG화학 외에도 올 상반기 중국 BYD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수주 실적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노메트리는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이노메트리는 2008년 설립된 엑스레이 검사장비업체로 장비 제조 외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장비의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최대주주는 지분율 54.71%를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인 넥스트아이 (387원 ▼8 -2.03%)다.

이노메트리는 올해 초 중국 전기차 전문기업 BYD에서 총 1451만달러(약 157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실적이 급등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9.8% 증가한 161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13.7% 증가한 3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고 수출 비중은 50%에 달했다. 이노메트리는 지난해 매출액 141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노메트리가 BYD에 공급하는 장비는 조립 공정 시 엑스레이를 활용해 배터리 내부에 있는 불량, 이물질 등을 검사하는 자동 검사장비다. BYD 생산라인 내 자동 검사장비 도입은 현재 초기단계로 이노메트리 측은 향후 BYD 케파 확장에 따른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2차전지 제조사를 전방산업으로 둔 기존 상장사로는 전극공정 장비를 제조하는 피엔티, 씨아이에스 등이 있으며 조립공정 장비 제조사로 엠플러스, 디에이테크놀로지, 엔에스, 브이원텍 등이 있다.


회사는 PER(주가수익비율) 20배 안팎을 적용해 적정 기업가치를 책정할 계획이다. 공모규모는 300억원 안팎으로 회사 측은 공장부지 등 장비 제조를 위한 추가 공간 확보 및 생산시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요 2차전지 소재 업체가 2~3년 내 기존 대비 서너배 이상 케파(생산능력) 증설에 나서면서 후방산업인 검사 장비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엑스레이 검사장비만을 사업화하고 있는 타 경쟁사에 비해 모회사(넥스트아이)의 영상처리 관련 기술력을 접목시킨 검사장비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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