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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작가·작곡가 이어 애니메이션도 키운다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8.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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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창작자·단체 지원하는 파트너십 '에이랩' 출범…오펜·오펜 뮤직 등 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확대

CJ ENM, 작가·작곡가 이어 애니메이션도 키운다




CJ ENM (134,900원 5400 +4.2%)이 신인 작가와 작곡가 육성에 이어 애니메이션 제작환경 개선에도 팔소매를 걷는다.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오랜 제작기간과 초기 투자의 어려움 등 난관이 있는 애니메이션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영세한 창작자와 창작단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CJ ENM은 국내 애니메이션 창작자 및 단체를 지원하는 'A:lab(이하 에이랩)'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에이랩은 애니메이션 기획 개발과 신규 작품의 투자와 마케팅 등 사업 전 과정을 함께하는 원스톱 파트너십이다.

에이랩에 선정된 창작자나 창작단체는 8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신규 작품 기획개발과 제작을 위한 운영비, 인건비 등을 지원받는다. 작품 장르와 포맷에 따라 제작비가 달라 지원 규모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기획개발단계에서 평균 제작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창작자가 원할 경우엔 국내외 전문인력과 매칭을 통해 작품을 보완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투니버스 TV와 유튜브 등 CJ ENM의 보유 자원과 글로벌 파트너십 네트워크로 구성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제작 중간 단계에서 작품성을 보완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본편 개발이 확정된 작품에 대해서는 창작자가 창작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CJ ENM이 펀딩과 마케팅, 홍보 등을 적극 지원한다. 오는 2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국제콘텐츠마켓 SPP(Seoul Promotion Plan) 2018'에서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CJ ENM, 작가·작곡가 이어 애니메이션도 키운다
CJ ENM이 에이랩을 본격화하는 이유는 드라마, 영화, 음악 등 타 콘텐츠 분야에 비해 애니메이션은 열악한 제작 환경 등으로 성장이 침체돼있다고 판단해서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의 약 80%가 연간 매출 10억원 미만으로 영세한 데다, 제작 기간이 긴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장기간 비용 지출로 인해 각 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기성 CJ ENM 애니메이션 사업본부장은 "애니메이션은 글로벌 확장성이 무한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제작환경으로 인해 지속적인 킬러 콘텐츠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에이랩'을 통해 능력 있는 창작자들이 창작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기존의 지원 시스템이 커버하지 못했던 사업의 영역까지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펜 신인작가와 계약을 체결한 드라마제작사 로고.(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삼화네트웍스, 도레미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사진제공=CJ ENM오펜 신인작가와 계약을 체결한 드라마제작사 로고.(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삼화네트웍스, 도레미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사진제공=CJ ENM
앞서 CJ ENM은 애니메이션 분야 외에도 신인 작가와 작곡가 발굴을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월 드라마와 영화 등 국내 콘텐츠 산업을 이끌 신인작가를 발굴, 육성하고 데뷔까지 지원하는 사업 '오펜'(O'PEN)을 시작했다. 오는 2020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해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모집,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영상화 , 편성 및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작자 육성 및 데뷔 지원사업이다.

지난해 4월엔 약 200평(661㎡) 규모의 '오펜센터'를 개관하고 35명의 '오펜' 1기 작가들을 지원했다. 이들 작품 중 우수 대본 10편은 단막극으로 제작, 지난해 말 tvN 드라마스테이지를 통해 방영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1기 작가 중 4명은 최근 스튜디오드래곤, 삼화네트웍스, 로고스필름, 도레미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유수의 드라마제작사들과 집필 계약을 맺는 성과도 냈다.

2018 오펜 뮤직 포스터./사진제공=CJ ENM2018 오펜 뮤직 포스터./사진제공=CJ ENM

지난 6월에 오펜 2기 작가를 모집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신인 작곡가를 발굴하는 '오펜 뮤직'을 새롭게 출범했다. K팝의 성장세에도 가수 공급 대비 작곡가 수가 부족한 데다 높은 데뷔 장벽, 불안정한 제작 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지난 1일부터 신인 대중음악 작곡가를 공모전을 진행, 최대 20팀을 선발해 창작 지원금, 전문 스튜디오 시설을 보유한 창작 공간과 창작곡 출품 기회 등을 제공한다.

CJ ENM 관계자는 "'에이랩'은 업계 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한다는 측면에서 사회공헌 성격의 '오펜'·'오펜 뮤직'과 구별된다"면서 "초기 자본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창작자들을 지원해 문화산업 생태계 내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의도는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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