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11월 중 시동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8.08.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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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20일 코스닥 전문가들 만나 시장점검 간담회 열어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


코스닥 기업에 성장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코스닥 성장지원펀드)가 오는 11월 본격 운용된다. 2019년 상반기까지 총 3000억원 규모 자금이 들어갈 예정으로, 정부는 최근 대외 경제 악재 등으로 약세를 보인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9층 회의실에서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코스닥 시장 점검을 위한 시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을 비롯한 당국 담당자와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 및 금융투자업계 임직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중 무역 분쟁과 터키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코스닥 시장 등 자본시장 혁신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금융위 측은 설명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대내외 리스크 부각으로 우리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져 코스닥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추진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현장의 고충을 듣고 해소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는 적극 대응하고 혁신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혁신기업의 창업·성장과 함께 코스닥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월 발표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역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2019년 예정인 연기금 차익거래세 면제 등 당초 계획한 활성화 방안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의 사각지대에 놓인 코스닥 기업에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 펀드인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에 대해서도 11월 중 운영을 공언했다. 올해 중 2000억원을 조성하고 2019년 중 나머지 1000억원을 조성, 저평가 코스닥 기업 유상증자 등 신규자금 조성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11월에는 총 3000억원 규모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를 보성 운영되도록 하겠다"며 "현행 6개월인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투자기간 등 제도보안 사안은 관련부터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코스피 사장이 '우리 경제의 현재'라면 코스닥 시장은 '우리 경제의 미래'"라며 "업계 의견을 올해 하반기 마련 예정인 자본시장 개혁과제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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