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 재개 기대감…코스피, 강보합 출발

국내 증시가 하루만에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 재개 기대감에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치솟으면서 코스피와 코스닥도 장 초반 소폭 상승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31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52포인트(0.11%) 오른 2243.32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90포인트(0.91%) 상승한 768.08을 기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6.32포인트(1.6%) 상승한 2만5558.73에 거래를 마쳤다. 4월 10일 이후 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2.32포인트(0.8%) 오른 2840.69로 장을 끝냈다. 통신(2%), 필수소비재업종(1.5%)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806.52로 전일대비 32.41포인트(0.4%) 올랐다.

미국과 중국이 이달 22~23일 미국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양국간 무역갈등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8월 말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2분기 실적따라 등락=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6억원, 807억원 어치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개인이 홀로 960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07억원, 비차익거래가 9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50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76계약, 1068계약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기관은 2006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위다. 의료정밀(1.30%),의약품(1.21%), 증권(1.06%) 등이 상승하고 있고, 통신업(-0.84%), 보험(-0.88%), 운송장비(-0.55%)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오름세인 가운데 셀트리온 이 2%대 상승 중이고 SK하이닉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 POSCO , LG화학 등은 1% 미만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한진 이 2분기 호실적에 3일 연속 올라 이날 4%대 상승세다. 실적 악화에 전날 10%대 급락했던 오리온 과 7%대 떨어진 농심 도 이날 반등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바이오株 반등=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193억원 어치 순매수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억, 40억원 어치 팔자에 나서고 있다.

전날 하락폭을 만회하듯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유통(1.81%), 소프트웨어(1.65%), 운송(1.18%) 등의 상승 폭이 크다. 방송서비스(-0.39%), 비금속(-0.19%), 통신방송서비스(-0.30%)만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 나노스 가 2~3%대 오름세다. CJ ENM (-0.32%), 포스코켐텍 (-0.80%) 등은 약보합세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국내 대표 제약 바이오 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하락했던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다. 신라젠 이 3%대 오르는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 , 셀트리온제약 , 바이로메드 가 1~2%대 오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2.4원 내린 1127.7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