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300만원 저축하고 1600만원 돌려 받은 中企 청년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18.08.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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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 7명 배출한 웰크론한텍 방문해 청년들 격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돕는 청년내일채움공제 2년형의 첫 만기가 찾아왔다. 이들은 2년 동안 300만원을 적립하고 정부와 기업의 지원금 1300만원을 받아 총 1600만원의 만기금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김영주 장관이 16일 경기 화성 웰크론한텍을 방문해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 청년 7명과 기업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을 받은 웰크론한텍 소속 7명의 청년에게 만기증서를 수여하고 회사에는 감사패를 증정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대‧중소기업의 격차를 줄여 노동시장 취업 촉진 및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중소‧중견기업에 신규 취업한 청년이 2년간 근무하면서 30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900만원)와 기업(400만원)이 보태 16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웰크론한텍은 산업‧환경 플랜트 제조‧설치 중견기업이다. 2016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30명의 신규 취업 청년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했다. 시행 첫 해인 2016년 가입한 15명 중 7명의 만기가 도래해 최근 1600만원의 만기금을 수령했다. 이들 외에도 22명의 가입 청년이 2년 간 근속하면서 순차적으로 만기금을 받을 예정이다.



웰크론한텍은 청년내일채움공제 외에도 청년추가고용장려금 등 고용노동부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왔다. 올해 신규 채용한 청년 17명에 대한 지원금도 이번달부터 받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신규 사업임에도 청년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제도"라며 "청년내일채움공제의 열매를 웰크론한텍에서 처음 수확하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기청년의 탄생은 대‧중소기업 격차를 줄여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이 제도가 현장에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징표"라며 "이 제도는 기존 청년인턴제에 비해 고용창출효과나 고용유지효과가 우수하며,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고용유지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 있어 참여 청년들의 장기근속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기증서를 받은 청년들은 학자금 대출 상환, 결혼자금, 전세금 납부, 자기계발, 저축 등의 다양한 활용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청년내일채움공제에 대해 중소‧중견기업 취업 기회를 부여하고 첫 직장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을 높여 장기근속의 동기가 되는 한편, 사회 초년생의 경제적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감사패를 받은 이기창 웰크론한텍 플랜트부문 사장은 "2016년 당시에는 신규 사업이라 참여를 망설였으나, 우리 청년직원들을 위한 사업이라 생각되어 적극 가입을 권유했다"며 "목돈혜택을 통해 결혼자금이나 내 집 마련 등에 보태어 미래를 대비하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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