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진 회장 "오리엔트정공 재평가 자신...수주확대+자회사 상장"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8.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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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내 오리엔트비나 베트남 증시, 오리엔트전자 코스닥 상장 시킬 것"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오리엔트정공 (1,415원 ▼2 -0.14%)의 가능성에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수주 확대 및 자회사의 국내외 상장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습니다"

장재진 오리엔트그룹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리엔트정공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을 하고 있지만, 주가는 액면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매력적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1차 밴더인 오리엔트정공은 자동차 변속기, 엔진용 부품을 만든다. 베트남 현지 공장을 보유한 오리엔트비나(지분 100%)와 전원공급장치 전문기업 오리엔트전자(지분 92%)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장 회장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뿐 아니라 부채비율을 비롯한 재무적 안정성 등이 창립 이래 최고 상태"라며 "스마트설비 투자도 완료돼 수주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만 앞둬 기업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장재진 오리엔트그룹 회장장재진 오리엔트그룹 회장


오리엔트정공은 2015년부터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부품 양산 및 수요 증가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4년 470억원에서 2017년 617억원으로 성장했고, 2020년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 회장은 2년내에 자회사인 오리엔트비나는 베트남 증시에, 오리엔트전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리엔트비나는 자동차 부품 가운데 T/M 컴플리트, 엔진 부품 등을 생산해 체코, 인도, 베트남 등 신흥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덕분에 오리엔트비나는 2016년 39억원, 2017년 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 6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투자가 완료되면 2020년 매출이 345억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오리엔트전자는 국내 전원공급장치(SMPS)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시장 다변화를 목표로 중국, 브라질,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 대리점을 구축해 실적을 늘릴 계획이다.


장 회장은 "오리엔트정공은 안정적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이외에도 자체 개발한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등 신제품 수주 확대로 모든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다"며 "하반기 스마트설비 투자 완료와 인도향 수주를 앞두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엔트정공은 2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설비투자(30~40억원), 오리엔트비나 신규 투자(100억원), 부채 상환(110억원) 등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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