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해외 동포 합동참여 공연, 사할린서 펼쳐진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8.08.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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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8일 사할린주한인회 주최 광복절 행사…남측 국립국악원-삼지연․모란봉 악단 북한 통일예술단 참여

국립국악원의 서도민요 공연모습/사진=국악원국립국악원의 서도민요 공연모습/사진=국악원


남북 공연예술단체와 해외 동포들까지 함께 참여하는 광복절 행사 관련 공연이 러시아 사할린에서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사할린주한인회가 주최하는 2018 사할린 광복절 행사에 참여해 북한의 삼지연․모란봉 악단 소속 예술가들로 구성된 통일예술단과 사할린 예술단이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공연은 오는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 소재 '러시아는 나의 역사 박물관' 근처 광장에서 열리게 된다. 해마다 러시아 사할린주정부는 동일한 역사적 아픔을 가지고 거주하는 한민족을 위로하고 일본이 강점했던 남사할린 및 쿠릴열도의 해방을 기념하기 위해 사할린주한인회가 주최하는 광복절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사할린동포의 강제징용 80주년을 기리고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기 위해 사할린주한인회는 한국의 대표 예술단으로 국립국악원을 비롯해 북측의 통일예술단과 사할린의 에트노스예술학교 등 각 지역 예술단체가 함께 꾸미는 합동 공연이 마련됐다.

국립국악원은 현재 전승되고 있는 북한지역의 전통 민요 '서도소리'와 진도의 대표적인 무용 '진도북춤', 사할린 동포들이 선호하는 '판굿'을 선보인다. 서도소리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유지숙 명창이, 진도북춤과 판굿에는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북한의 통일예술단은 최근의 북한 음악계를 대표하는 모란봉악단과 전통의 최정예 예술단체인 만수대예술단 소속 삼지연악단의 단원들로 구성됐다. 현지 참여 공연단인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은 지난 2012년부터 국립남도국악원의 해외동포체험 프로그램인 ‘모국체험’ 연수 참여를 통해 ‘판굿’을 익히기도 하는 등 국립국악원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특별히 공연의 시작과 끝에는 출연하는 모든 예술단체가 한 무대에 올라 ‘아리랑’ 을 합창해 한민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노래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사할린주한인회 박순옥 회장은 “남북 그리고 사할린의 예술가들이 한 무대에서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을 통해 커다란 감동과 울림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도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전통 음악처럼, 우리도 하나 된 민족으로 서로 기억하고 또 화합하면 밝고 평화로운 민족의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남과 북, 사할린 동포들의 마음속에게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 사할린주한인회 광복절 기념행사 안내 이미지2018 사할린주한인회 광복절 기념행사 안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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