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앤케이는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주관사는 국내 IPO 시장 강자인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에스앤케이는 중국회사가 최대주주인 일본회사지만 IPO 시장으로 코스닥을 택했다. 코스닥이 게임 업종에 대해 우호적인데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앤케이는 '킹오파'를 비롯한 옛 인기게임 IP(지적재산권)를 통한 라이선스 수입 외에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직접 개발한 모바일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 : 롱월전설'은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일본에서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는 초반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곧 대만 등 아시아권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에스앤케이의 장점은 아시아 각 나라의 30~40대 게임 이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다양한 게임 IP를 보유했다는 데 있다. 이를 활용해 한국, 중국 등 해외 게임 시장 공략에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의 성패가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IP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게임회사 넵튠에 30억원을 투자하며 한국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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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에스앤케이가 아시아 게임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을 경우 최대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회계연도(7월 결산법인)인 2016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연간기준 매출액은 49억엔, 순이익은 28억엔이다. 올해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경우 1조원의 밸류에이션이 불가능한 구조는 아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일본 면세업체 JTC가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등 우리 증시에서 일본회사는 중국회사보다 안정성에서 더 점수를 받는 모습"이라며 "에스앤케이는 IP 라이선스와 콘솔 사업의 지속적 매출이라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 기대감을 인정받을 경우 공모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