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멜론 전면배치"…카카오·카카오M 시너지 본격 시동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8.08.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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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9월1일부로 카카오M 흡수합병…멜론 고객층 확대 ·카톡 사용자 다지기 나서

"카톡에 멜론 전면배치"…카카오·카카오M 시너지 본격 시동


카카오 (47,800원 ▼800 -1.65%)가 내달 카카오M (99,900원 ▲800 +0.8%) 흡수합병을 기점으로 멜론과의 본격적인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톡에 멜론 플레이어를 전면 배치, 카카오톡 사용자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멜론의 고객 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M과 합병 이후 카카오톡에 멜론 플레이어를 전면 배치할 것"이라며 서비스 개편과 시너지 확대 방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16년 1월 카카오M의 전신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킨 카카오는 오는 9월1일부로 카카오M을 흡수합병한다.



여 대표는 "합병 이후 멜론 사업부는 카카오톡의 플랫폼을 통해 더욱 편리한 음악 감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 연령층이 보다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카카오톡을 이용한 음악 공유 서비스 카카오멜론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서비스가 멜론의 음악을 공유하는 데 그쳤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카카오톡 안에 멜론 서비스를 융합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기존에 멜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톡의 경우 연령대 상관 없이 활용하는 만큼 10대부터 20~30대에 집중돼있는 멜론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카카오M에서 음악 사업부를 제외한 영상 사업부 등은 음악 사업과 분리해 신설법인을 세운다. 기존에는 카카오M에서 음악 사업부에 묻혀있던 영상 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적극적으로 키우겠다는 것. 이를 위해 신설법인을 지휘할 전문가도 물색 중이다.

여 대표는 "멜론 틀 안에서 진행하던 영상 사업을 틀 밖으로 끄집어내서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근 발표한 배우 매니지먼트사와의 제휴와 광고 에이전시 투자를 통해 풀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의 다양한 영상 유통 채널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 및 투자, 인수합병을 통해 아시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펼치는 회사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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