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두산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70승 37패 승률 0.654가 됐다.
무엇보다 이날 투타 조화가 적절했다. 선발 이용찬은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고, 팀 타선은 12안타 4득점으로 적절하게 점수를 뽑았다. 안타 수에 비해 득점은 저조했지만 필요할 때 한 방이 나왔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70승 고지를 선점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이다.
더불어 107경기 만에 70승 선점은 KBO리그 5번째 최단 기간 기록이다. 1985년 삼성(101경기), 2000년 현대(103경기), 1993년 해태(105경기), 2008년 SK(104경기)가 70승에 도달했다. 두산은 1986년 삼성, 1998년 현대와 함께 5위 기록에 해당한다.
두산의 전성기는 2016년이었다. 더스틴 니퍼트, 크리스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을 중심으로 한 '판타스틱 4'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고, 팀 타율 0.298로 1위였다. 막강 타선이었다. 투타 조화로 역대 최다승인 93승을 거뒀다. 기세를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 무패로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승리 페이스는 더 가파르다. 리그 유일한 승률 6할대 팀이다. 2위 SK와는 9경기 차가 난다. 전반기를 58승 29패, 승률 0.667로 마감했던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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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세하게 뜯어보면 전력에서는 2016년만큼은 아니다. 원투펀치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 토종 선발 장원준과 유희관이 예전만큼 해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축 타자들이 부상을 안고 있다. 허경민(허리), 오재원(골반), 양의지(손가락) 등 선수들이 통증을 안고 뛰고 있다. 외국인 타자도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두산의 기세는 좋다. 팀 타율 0.308로 2016년 기록보다 좋다. '화수분 야구'는 여전히 두산의 강점이다. 류지혁, 조수행 등 백업들이 요소요소에서 활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어 두산이 좀처럼 연패에 빠지지 않는 이유다. 70승 성적도 이미 2016년을 넘어섰다. 이제 최다승 기록까지도 넘볼 차례다. 과연 두산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