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https://orgthumb.mt.co.kr/06/2018/08/2018080811307657467_1.jpg)
손 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와서 무얼하려고 하느냐, 무슨 욕심이냐'는 만류와 비아냥과 비난을 무릅쓰고 나왔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 바른미래당의 신뢰회복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며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양 극단의 정치를 주변으로 몰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의 통합을 통한 개혁의 정치를 이루고자 하는 바른미래당 탄생의 대의는 올바른 길이었다"며 통합의 가치를 살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철수·유승민 두분의 정치적 결단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철수·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들의 결단을 추켜세우면서도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열길 꺼려했다. 특히 안 전 대표의 의중이 손 고문에게 가 있다는 이른바 '안심(安心)' 논란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선을 그었다. 그는 "안심 논란은 언론이 만든 것"이라며 "안철수·유승민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말자, 쓸 데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최고위원을 목표로 출마한 신용현 의원 등 안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출마 선언 현장에 함께 자리한 데 대해서도 바른정당 출신 인사도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안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과도 접촉하고 출마하는 데에 협조와 동의를 많이 구했다"면서도 "이 자리에 오신환 의원이 안 나왔는데 원래 나오기로 했다"며 "유의동 의원도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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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고문은 이날 선거제도 개혁도 주장했다. 그는 "다당제에 맞는 합의제 민주주의를 제도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람직한 선거제도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제시했다.
그는 "장관 자리 한 두 개를 시혜적으로 주고 일방적인 협조를 구하는 것은 결코 협치가 될 수 없다"며 "국가 정책의 중요한 과제에 대해서 야당과 타협을 하고 제도적으로 합의를 한 후에야 장관자리 교섭이 가능하고 선거제도 개혁이 이래서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