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등 40개사 2018년도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18.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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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근로감독 면제·세무조사 유예 등 혜택 잇따라

고용노동부는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 40개사를 '2018년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은 1996년부터 협력적 노사문화 확산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은 중소기업 13개사, 대기업 15개사, 공공기관 12개사가 선정됐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 세무조사 1년 유예, 은행대출금리 우대, 신용평가 가산점 부여 등 각종 행정·금융상 혜택을 받는다.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 대기업 부문에 선정된 SK에너지는 직원들이 자신의 임금에서 일부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액수를 내는 1대 1 매칭 그랜트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 직원들에게 지원하는 임금공유제를 노사 합의로 도입했다.

SK에너지 직원의 97%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21억5000만원을 마련해 올해 2월 5일 68개 협력사 직원 3946명에게 전달했다. 노사는 매월 정기적인 기부를 통해 기금을 조성해 기금의 절반은 협력업체 노동자를 위해 지원하고, 나머지 절반은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2주간 긴 휴가를 장려하는 제도, 휴가신고제 및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하는 등 직원들의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 부문에 선정된 ㈜일지테크는 8개의 협력사가 참여하는 '동반성장위원회'를 결성해 원하청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협력업체 납품대금 현금지급, 생산자동화 지원, 해외사업장 현장방문 지원, 조직활성화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동운영 등이 동반성장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일지테크는 지난해부터 어린 자녀가 있는 직원들을 위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했으며 집중근로시간제와 가정의 날을 도입하고, 연차휴가 인식전환 캠페인을 노사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연말에 시상하는 '2018년 노사문화 대상'에도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8월 8~31일 노사발전재단에서 접수한다. 1차 서면심사, 2차 경진대회를 통해 대통령상(2개소), 국무총리상(3개소), 장관상(6개소) 등 총 11개소를 11월에 선정·공고할 계획이다.


김민석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을 통해, 노사가 함께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문화를 산업현장에 확산시키는데 그 취지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노동시간 단축, 격차해소, 원하청 상생 등을 위해 노사가 협력하는 기업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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