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과 맞먹는 현금 보유, 유통株 최고의 배당 매력↑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8.08.0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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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GS홈쇼핑, 풍부한 현금흐름으로 40% 이상 배당 성향 유지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은 유통 섹터 내에서 최고 수준의 배당률을 자랑하는 고배당주다.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오며 2014년부터 줄곧 40% 이상의 배당 성향과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500원이었던 DPS(주당 배당금)가 오는 2021년까지 8000원으로 확대되면서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통큰 배당은 풍부한 보유 현금에서 기인한다. GS홈쇼핑은 2017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총 6500억원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시가 총액(1조3000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매년 잉여현금흐름 1000억원 이상을 창출하는 반면, 연간 Capex(투자비용)는 3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이로써 축적된 현금은 배당 및 벤처회사 투자 자원으로 사용된다.



증권가에서는 GS홈쇼핑의 현 주가가 보유자산가치와 현금창출 능력을 감안할 때 저평가돼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2분기 영업이익 어닝 서프라이즈 등 안정적인 영업실적 흐름을 감안해 순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GS홈쇼핑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19만8900원으로 올해 고점 대비 15% 빠진 상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현금창출력, 경기방어 성격, 벤처투자 재평가, 배당매력이 주가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순이익 추정치를 5% 상향하고 목표 주가를 22만5000원에서 2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이 모두 부각되는 가격"이라며 "'V(브이)'자 주가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에 기반해 완만한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GS홈쇼핑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9% 올린 24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DB금융투자,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도 GS홈쇼핑 목표주가를 각각 6~12% 올린 25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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