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中企 환변동 보험 한도 확대 9월말까지 연장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8.08.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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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일정 고려 9월말까지 한시 추진…일반형 환변동 보험료 할인 지원은 중단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사진=뉴스1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원/달러 환율의 급등에 따른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옵션형 환변동 보험의 한도 확대 기간을 9월말까지 늘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지난해 11월20일부터 올해 8월3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던 환변동 보험 지원 방안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5월 평균 1077.05원에서 6월 1095.96원, 7월 1123.05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달 1~3일 평균치는 1124.77원으로, 5월 평균치와 비교하면 5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환율 상승시 기업들에게 환수금 부담이 없는 옵션형 환변동 보험의 한도 확대 지원 기간을 9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기존 100만달러에서 3배 확대된 300만달러 한도가 적용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기업의 환수금 부담 증가가 우려되는 일반형 환변동 보험료의 50% 할인 지원은 중단한다. 앞으로 환율변동 추이에 따라 필요시 지원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 수출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지역순회 설명회를 열어 환변동 보험 안내와 환위험관리 지원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올해 7월까지 총 74회에 걸쳐 6480여개의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지역순회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조치는 올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일정을 고려해 9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추진된다. 시장에선 현재 미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는 달러엔 강세, 원화엔 약세 요인이다. 산업부는 FOMC 회의 결과와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원희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이 원화 약세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산업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수출기업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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