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5일 해외경제포커스 '유로지역 부동산시장의 잠재위험과 정책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일부 유로지역은 실물여건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과도한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다. 덴마크의 주택대출은 국내총생산(GDP)를 상회하며(106.7%) 스웨덴(65.8%), 네덜란드(62.4%), 영국(55.3%)의 GDP 대비 주택대출 비율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면서 한은은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일부 유로지역 국가의 경우 금리가 인상되거나 부동산경기가 꺾이면 '금융시스템 불안'과 '경기 위축'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월 올해 연말에 양적완화를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여름쯤 ECB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럽 각국은 주택시장과 관련한 금융불안 발생 위험에 대비해 LTV(주택담보인정비율), DSTI(현재 소득 대비 대출상환금 비율), LTI(소득대비대출비율) 등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은행 자기자본비율 산출시 상업용 부동산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거시건전성 규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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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유로지역의 부동산시장에 잠재위험 요인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특히 재정위기 취약국(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은 아직까지 부동산 관련 대출규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