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전쟁 여파에 韓 내수부진…코스피 다시 2200대로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08.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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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코스피·코스닥 전일 대비 모두 1% 넘게 하락 마감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2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유가 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하루 만에 2300선을 반납했고, 코스닥도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에 780선으로 밀렸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대중국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높이는 방향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중국과 한국 증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여기에 한국의 7월 기업 경기 실사지수(BSI)가 하락하는 등 내수 부진 우려도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美·中 무역분쟁 여파에 韓증시 흔들 =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전일 대비 36.87포인트(1.6%) 내린 2270.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0억원, 3750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3730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30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9억원 순매도 등 전체 1341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2498계약 순매도, 기관과 개인이 각각 5502계약, 6888계약 순매수다.

종이목재 통신업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금속이 3%대 하락 마감했고 은행 증권 운송장비 등이 2%대 하락했다. 섬유.의복 금융업 운수창고 보험 전기전자 제조업 유통업 화학 서비스업 기계 음식료품 건설업 의약품 의료정밀 등이 모두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전일 대비 2.15%(1000원) 내린 4만5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 (178,200원 ▼3,000 -1.66%) 역시 2.69% 내린 8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셀트리온 (183,800원 ▼400 -0.22%)은 이날 보합 마감했다.


POSCO (421,000원 ▼7,000 -1.64%)(3.59%)와 현대차 (237,000원 ▼7,000 -2.87%)(2.33%) 기아차 (112,000원 ▼1,600 -1.41%)(1.89%)등 2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 기대치에 비해 아쉬움을 보였던 철강 운수장비 업종들은 낙폭이 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833,000원 ▼3,000 -0.36%) 삼성물산 (160,100원 ▲2,400 +1.52%) KB금융 (70,300원 ▲1,300 +1.88%) 현대모비스 (261,500원 ▼3,000 -1.13%) 한국전력 (22,100원 ▼50 -0.23%) 신한지주 (47,200원 ▲200 +0.43%) LG생활건강 (386,500원 ▼5,500 -1.40%) 삼성생명 (95,500원 ▲1,400 +1.49%) SK (182,600원 ▼2,600 -1.40%) SK이노베이션 (118,400원 ▼2,300 -1.91%) 삼성에스디에스 (163,600원 ▲3,700 +2.31%) 등이 모두 하락했다.

반면 LG화학 (440,000원 ▼4,000 -0.90%) SK텔레콤 (53,300원 ▼800 -1.48%) 삼성SDI (477,500원 ▼3,000 -0.62%) 등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알루미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아알미늄 (85,500원 ▼6,200 -6.76%)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남선알미우 (20,300원 ▲300 +1.50%) 남선알미늄 (1,914원 ▼4 -0.21%) 등도 각각 10.34%, 8.81%로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AI와 전장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혜주로 떠오른 아남전자 (2,020원 ▼20 -0.98%)가 11%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하나투어 (64,200원 ▲1,200 +1.90%)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성장 가능성 우려 등에 따라 10.69% 하락 마감했다. 전날 중국 단체 관광객 소식에 23% 이상 상승했던 한국화장품 (6,070원 ▼20 -0.33%)은 이날 9.84%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255개 종목이 상승, 570개 종목이 하락했다.

◇외인 빠진 코스닥 휘청…1% 넘게 하락 =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팔자에 전일 대비 8.87포인트(1.12%) 내린 781.3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9억원, 425억원 수매도다. 반면 개인은 147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디지털컨텐츠 비금속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제약 인터넷이 2%대 떨어졌고 화학 기타제조 섬유의료 등이 뒤를 이었다. 방송서비스 통신장비 금속 정보기기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등 순으로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 대부분이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0.74% 하락한 9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 이상 올랐던 CJ ENM (78,300원 ▼2,000 -2.49%)은 1.58% 하락한 23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디톡스 (147,500원 0.00%) 나노스 (640원 ▲73 +12.87%) 바이로메드 (4,685원 ▲215 +4.81%) 셀트리온제약 (103,700원 ▼2,400 -2.26%) 코오롱티슈진(Reg.S) (13,500원 ▲100 +0.75%) 카카오M (99,900원 ▲800 +0.8%) 휴젤 (193,100원 ▼3,000 -1.53%) 컴투스 (42,400원 ▼1,100 -2.53%) 등이 모두 하락했다. 구명정 제조업체인 에이치엘비 (109,700원 ▲100 +0.09%)는 6% 넘게 빠졌다.

반면 신라젠 (5,150원 0.00%) 포스코켐텍 (302,500원 ▼9,500 -3.04%) 등은 소폭 상승했다. 펄어비스 (30,350원 ▼300 -0.98%)는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 상승으로 2분기 실적 증가가 예상되면서 4%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정부의 핵심선도사업 대규모 투자 소식에 넥스트칩 (1,899원 ▲43 +2.32%)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세원 (1,953원 ▲6 +0.31%)도 상한가다. 에스모 (135원 ▼36 -21.05%)는 자회사인 엔디엠의 AI 음성인식기술 베타버전이 개발됐다는 소식에 17.13% 올랐다. 이엠넷 (3,710원 ▼90 -2.37%)도 전일 대비 14.05 상승 마감했다.

반면 상장폐지가 결정된 에임하이 (75원 ▲18 +31.6%)는 정리 매매 둘째날인 이날 16.16% 하락했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네오팜 (25,000원 ▲800 +3.31%)은 기관 팔자에 하락 마감했다. 네오팜은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여행주인 모두투어 (15,850원 ▲90 +0.57%)는 10%대 하락했다. 이날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28개, 530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5.5원(0.49%) 오른 1126.1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지수선물 시장에서 5.85포인트(1.95%) 내린 293.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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