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계 난민 비르카르 등 4명 ‘수학 노벨상’ 수상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8.08.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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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학자대회(ICM)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서 개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코체르 비르카르,악사이 벤카테슈, 알레시오 피갈리, 페터 숄체 교수/사진=대한수학회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코체르 비르카르,악사이 벤카테슈, 알레시오 피갈리, 페터 숄체 교수/사진=대한수학회


이란 출신의 쿠르드계 난민이 '수학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다.

국제수학연맹(IMU)은 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8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코체르 비르카르(40, 이란)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악사이 벤카테슈(36, 호주),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 알레시오 피갈리(34, 이탈리아), 독일 본대학 페터 숄체(30, 독일) 등 4명을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필즈상은 40세 이하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수학 분야의 최고의 상이다. 지난 4년간 수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이뤘거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돋보이는 젊은 수학자에게 주어진다. 필즈상은 1936년에 제정돼 2014년까지 총 56명에게 수여됐다.



비르카르 교수는 현대수학의 한 분야인 대수기하학에서 논의되는 ‘파노 다양체’의 유한함에 대한 증명과 대수기하 연구에 필수적인 ‘극소모델이론’ 발전에 공헌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란의 쿠르드 거주 지역 마리반에서 태어나 테헤란 대학을 졸업한 뒤 영국으로 이주한 난민으로 알려졌다.

피갈리 교수는 최적운송문제의 이론개발과 편미분 방정식, 거리기하 및 확률론의 응용에 기여한 업적으로 필즈상을 수상했다. 그는 프랑스 수학자로 2010년 필즈상을 받은 세드릭 빌라니의 제자이다. 또 세드릭 발라니는 1994년 필즈상을 수상한 피에르 리용의 제자이기도 하다. 피갈리는 리용과 빌라니에 이어 3대 째 필즈상을 수상한 기록을 남겼다.



벤카테슈 교수의 전공은 ‘수학의 여왕’이라 일컫는 정수론이다. 수학의 여러 다양한 접근 방법, 이를테면 다이나믹 이론, 표현론 등을 새로 개척했다. 숄체 교수는 ‘퍼펙토이드 공간’이라는 새로운 국소 기하학적 모델을 발명했다.

세계수학자대회는 IMU가 주최하는 121년 전통의 기초과학분야 최대 학술대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90년), 중국(2002년), 인도(2010년), 대한민국(2014년)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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