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 태풍 '종다리'…한반도엔 '폭염' 더한다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8.07.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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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지방, 비 내리며 폭염↓…'푄 현상' 서쪽은 폭염↑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후 경기도 분당의 한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후 경기도 분당의 한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본으로 향한 제12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한반도 서쪽지역 폭염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는 30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250㎞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전 9시쯤 제주 서귀포 동쪽 약 230㎞ 해상까지 접근한다.

다가오는 태풍의 영향으로 30일과 31일에 한반도 동쪽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31일까지 강원 영동, 제주도에 20~60㎜, 30일까지 경상남도와 전남에 5~40㎜다.



비와 동풍의 영향으로 한반도 동쪽의 폭염은 잦아들었다. 지난 28일 경상북도와 강원도의 폭염주의보가 해제됐다. 강릉 등 강원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서쪽지역의 폭염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한 상태로 변하는 푄 현상이 발생해 수도권 등 서쪽지역의 폭염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과 대전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37도로 전국 주요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전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어 "더운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식중독 위험도 높아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가축이나 양식 생물의 폐사와 농작물 고온 피해 등 농·축산물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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