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https://thumb.mt.co.kr/06/2018/07/2018072715164871265_1.jpg/dims/optimize/)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은 비슷한 체격, 연령대의 한국인과 서양인을 대상으로 췌장의 크기와 인슐린 분비능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췌장의 용적을 비교한 결과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의 크기가 12.3% 정도 작았으며, 오히려 췌장 내 침착된 지방의 양은 서양인에 비해 22.8%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염증유발 물질 사이토카인, 혈관활성화 물질 등은 베타세포를 감소시키고 췌장의 기능저하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서양인과 체형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한국인 췌장의 절대적인 크기가 작고,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능이 감소해 결국 당뇨병 발생에 취약해 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0세 이상의 한국인 10%(400만명 추산)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서양인에 비하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당뇨병 환자 증가 원인에 대한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는 부분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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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서양인의 췌장 크기와 기능을 비교해 동양인에서 호발하는 당뇨병의 발생 기전을 제시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과학 저널인 당뇨병 비만 대사 연구지(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