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챙기는 '질경이'..국내 넘어 글로벌 노린다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8.07.3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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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부자]<1>-② 최원석 하우동천 대표 "글로벌 Y존 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

최원석 하우동천 대표이사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본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오른손에 여성청결제 '질경이', 왼손에 생리대 '마음'을 들고 사진촬영하고 있다./사진=홍봉진기자 honggga@최원석 하우동천 대표이사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본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오른손에 여성청결제 '질경이', 왼손에 생리대 '마음'을 들고 사진촬영하고 있다./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질경이' 브랜드로 국내 여성청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하우동천의 서울 서초구 본사에는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세계지도가 눈길을 끈다. 최원석 하우동천 대표이사(52)의 집무실 한 벽을 장식하는 지도로,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회사와 최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

2009년 10월 출범한 하우동천은 이듬해 '질경이'를 출시하며 국내 여성청결제 시장을 개척한 기업이다. 여성청결제 시장이 보편화된 미국이나 유럽 국가와 달리 질경이가 출시될 당시에만 해도 국내에선 여성청결제 사용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매력적인 제품도 마땅히 없었다.



최 대표는 "전세계 여성 중 70% 이상이 질염 질환을 겪는다고 할 정도로 많은 여성이 Y존 건강에 고민이 많지만 국내에서는 Y존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이를 관리해줄 제대로 된 청결제도 없었다"며 "여성들이 올바른 Y존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여성청결제 '질경이'를 개발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질경이는 티트리잎 추출물, 레몬 추출물, 싸리나무 껍질 추출물 등 여러 자연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진 Y존 토탈케어 제품으로, 화학적 성분을 중심으로 한 기존 수입 제품들과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출시 당시에만 해도 질경이는 하우동천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으나, 현재는 홈쇼핑이나 드럭스토어, 편의점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인기 상품으로 거듭났다. 제품을 써보고 만족스럽다는 입소문이 늘자 여러 유통채널에서 하우동천에 입점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2015년 7월 질경이가 론칭된 홈쇼핑 채널에선 지난해 10월까지 33회 완판, 누적 매출액 400억원의 판매가 이뤄졌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고체 단일 제품으로 시작한 질경이는 현재 젤, 폼, 스프레이, 에센스 등 총 5가지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했다. 질경이는 또 국내를 넘어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질경이의 성공에 발맞춰 하우동천은 지난 5월 옥수수 섬유커버로 만든 생리대 '마음'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 확대로 Y존 케어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무항생제 질염치료제를 비롯한 의약품 개발 등 신사업 진출도 추진 중이며, R&D(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일대에 R&D 시설도 건립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올해도 연간 20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등 세계를 대표하는 Y존 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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