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의 기본 콘텐츠"…음원·이통사들 합주 늘었다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8.07.26 18:28
글자크기

AI·IoT·자율주행 등 핵심 콘텐츠로 꼽히며 주목…콘텐츠 업계 합종연횡 지속될 듯

"5G 서비스의 기본 콘텐츠"…음원·이통사들 합주 늘었다


음원서비스 업체간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커넥티드카 등 미래 신성장 분야에서 음악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지면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동종업체와 함께 몸집을 키우거나 통신사 등과 연합군을 형성하고 있다.

◇뭉치고 합치고…음원서비스 시장 재편 바람=지니뮤직은 지난 25일 CJ디지털뮤직과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음원 시장 강자인 카카오M ‘멜론’의 아성에 반격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M(구 로엔엔터테인먼트)은 2016년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막강한 콘텐츠 사업자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 초부터 카카오와의 시너지가 시작되며 본격적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현재 멜론의 가입자 수는 450만명. 지니뮤직과 CJ디지털뮤직 가입자 수는 각각 250만명, 60만명 수준으로 양사간 합병작업이 완료되면 멜론과 양강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된다.

음원서비스 시장 재편 움직임은 올해 초 SK텔레콤이 음원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와 협약을 맺은데 이어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약을 맺었다. 이후 자회사 아이리버를 통해 고음질 음악 서비스 업체 그루버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직접 음원사업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최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음원 서비스 ‘뮤직메이트’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본격적인 플랫폼 키우기에 나섰다.



‘5G 상용화 핵심’ 음원 볼륨 더 커진다=음원서비스 시장에 이처럼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이유는 AI, IoT, 커넥티드카 등 주요 5G 서비스에서 음원이 핵심 콘텐츠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신규 AI 서비스에 멜론을 더 긴밀하게 연결,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카카오M 합병을 결정했다. 카카오톡과 AI플랫폼인 카카오I, 멜론의 개발 및 운영 주체를 통합해 플랫폼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나 인터넷기업들은 음원을 비롯해 영상 등 특화 콘텐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KT는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링크온 어워드’를 개최하는 동시에 IVI 전용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 국내 최초 지능형 영상 보안 플랫폼 ‘기가아이즈’ 등 5G 시대 핵심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스포츠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음원서비스 확보는 이통사와 인터넷기업들의 콘텐츠 확보 1단계”라며 “당분간 음원서비스 합종연횡이 지속 되는 한편 영상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