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차 대중 관세' 공청회 개최…8월초 발효 전망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8.07.24 10:17
글자크기

160억달러, 284개 중국산 제품 대상…미중 무역전쟁 격화 전망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2차 대중 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 개최 알림. /사진=USTR 웹사이트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2차 대중 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 개최 알림. /사진=USTR 웹사이트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24~25일 160억달러(약 18조1840억원) 규모, 284개 품목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 지난 6일 발효된 340억달러 규모의 1차 관세 부과에 이어 2차 관세 부과 작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340억달러 규모, 818개 중국산 제품에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앞으로 2주 안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공청회와 이의제기 등의 일정으로 뒤로 미뤄졌다.



이번 공청회에는 관세 부과로 피해가 예상되는 미국 기업과 협회 등에서 대거 패널로 참여해, 관세 부과로 말미암은 득실에 관해 토론한다. USTR은 공청회 이후 오는 31일까지 이의제기를 받으며 이후 관세 부과 품목을 확정한다. 2차 대중 관세가 이르면 다음달 초 발효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2차 대중 관세가 발효되면 미·중 무역전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이 같은 수준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규모가 최대 5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과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미국산 제품 수입 규모가 1300억달러로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 부과가 불가능한 중국은 최근 위안화 가치를 낮추고,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재정정책을 발표하는 등 무역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