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각) 컨벤션센터에서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김 부총리는 21일부터 22일 이틀에 걸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했다. 므누친 장관과는 21일(현지시각) 양자면담을 가졌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미국의 고용과 투자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했다.
외환정책과 관련, 미국 측은 지난 5월 발표한 한국 정부의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방안을 환영하면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한국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과 최근 대미 무역흑자 축소 등이 10월 발표될 미국의 환율보고서에 적절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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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측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한국 정유사와 다수 중소기업이 이란과 교역 중임을 설명했다. 또 한국이 미국의 이란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미국 측은 그동안 있었던 이란 제재와 관련한 양국간 협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하고 향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 양 재무장관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에도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빈틈없는 정책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김 부총리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도 양자 면담을 가졌다. 김 부총리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세계은행의 아시아 지역 사업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김 총재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또 베랏 알바이락 터키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간 인프라, 통상 분야 협력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김 부총리는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낙칼레 대교 건설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해 양국간 성공적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향후에도 한국기업이 터키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는 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한·터키 FTA 서비스‧투자협정 발효를 계기로 양국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인적교류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