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與 전당대회 출마…경제진보의 길로 가야"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8.07.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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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련 지지받는 이인영, 21일 SNS 통해 당대표 출마선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경제진보의 길을 가야 한다"며 오는 8.25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진보의 시대정신으로 민주당의 질서를 재편하기 위해 전당대회 예비경선에 출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촛불 이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모두 이겼지만 여전히 당이 불안하다"며 "2020년 총선까지 경제는 어려워질 것이고 좌·우의 공세는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당대회는 줄서기와 숫자싸움이 아닌 가치경합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는 가치를 두고 치열히 경쟁했고 '복지를 통한 진보의 길, 연합을 통한 승리의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1차 진보의 길로 당을 혁신해 우리는 집권했다"며 "이제 2차 진보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차 진보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자영업을 살리는 경제진보의 길"이라며 "재벌중심 이윤독점의 불평등 경제를 중소기업·자영업과 이윤공유의 상생경제로 바꿔내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진보의 또 다른 축은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라며 "노동복지가 낭비가 아니라 포용적 성장의 핵심이라는 인식과 정책의 대전환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의 남북관계는 두 배 더 발전시켜야 한다"며 "핵심은 경제통합으로, 남북이 배가 불러야 평화가 더 확고해지고 통일을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자치분권 현장 강화 △가치를 추구하는 청년 육성 등을 출마의 변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내에서 '86그룹'으로 분류되는 3선의 이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에서 설훈(4선) 의원과 당대표 단일화를 논의한 끝에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그는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일(21일)인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사실을 알렸다. 이어 오는 22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식출마 기자간담회를 진행키로 했다.

한편, 이 의원의 출마로 민주당 대표 경쟁 구도는 8파전으로 완성됐다. 현재 확정된 당대표 출마자들은 이해찬(7선)·이종걸(5선)·김진표(4선)·송영길(4선)·최재성(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의원 등 8명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감한 뒤 오는 26일 당대표 후보군을 3명으로 좁히는 예비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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