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열린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 협약식에서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3번째)와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사진 맨 앞줄 오른쪽에서 3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이번 협약에 따라 이 회사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하에 이중항체 신약 'ACE-05'에 대한 효능 및 기전 연구를 광범위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T세포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로, 흔히 '아군'(我軍)으로 비유된다. 이때 암세포 표면의 PD-L1이 T세포 표면의 PD-1을 자극하면 아군의 레이더가 고장 난다. T세포가 암세포를 인지하지도 공격하지도 못하게 되는 것인데, 면역관문억제제는 PD-L1과 PD-1이 상호 작용하는 것을 막아 T세포가 제 역할을 하도록 돕는다.
와이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ACE-05'는 기존 PD-L1 항체 신약 대비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를 낸다. 이 회사의 신규 T세포 표적 이중항체 플랫폼 '앨리스'(ALiCE, Antibody-Like Cell Engager)를 기반으로 해서다. T세포 표면에 있는 CD3와 암세포 표면 타깃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어 일반 항체와 차별화됐다.
또 치료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와이바이로직스 측은 "항체로 대량 생산하기 때문에 맞춤형 치료 'CART-T'(면역세포치료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비용' 부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며 "이중항체 '앨리스'를 기반으로 해 암세포에 강력하게 결합하고, 분자량이 크다"고 했다. 이어 "혈중 안정성과 생산성, 효능이 뛰어난데 독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활용도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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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연구 협약으로 회사의 기술력이 인정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앨리스'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