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신약 'ACE-05' 속도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18.07.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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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열린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 협약식에서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3번째)와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사진 맨 앞줄 오른쪽에서 3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지난 19일 열린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 협약식에서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 맨 앞줄 왼쪽에서 3번째)와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사진 맨 앞줄 오른쪽에서 3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면역항암제 개발 업체 와이바이오로직스(대표 박영우)가 지난 19일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단장 묵현상)과 'T세포 활성을 증대시킨 항암 이중항체 후보물질 ACE-05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됨에 따른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 회사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하에 이중항체 신약 'ACE-05'에 대한 효능 및 기전 연구를 광범위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ACE-05'는 PD-L1과 PD-1의 면역 관문을 저해함과 동시에 T세포와 암세포를 직접 연결하는 물질이다. 현재 시판 중인 PD-1·PD-L1 계열의 면역관문억제제보다 높은 반응률을 낼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를테면 T세포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로, 흔히 '아군'(我軍)으로 비유된다. 이때 암세포 표면의 PD-L1이 T세포 표면의 PD-1을 자극하면 아군의 레이더가 고장 난다. T세포가 암세포를 인지하지도 공격하지도 못하게 되는 것인데, 면역관문억제제는 PD-L1과 PD-1이 상호 작용하는 것을 막아 T세포가 제 역할을 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현재의 PD-1 및 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는 우수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암 환자의 20~30%만 반응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ACE-05'는 기존 PD-L1 항체 신약 대비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를 낸다. 이 회사의 신규 T세포 표적 이중항체 플랫폼 '앨리스'(ALiCE, Antibody-Like Cell Engager)를 기반으로 해서다. T세포 표면에 있는 CD3와 암세포 표면 타깃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어 일반 항체와 차별화됐다.

또 치료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와이바이로직스 측은 "항체로 대량 생산하기 때문에 맞춤형 치료 'CART-T'(면역세포치료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비용' 부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며 "이중항체 '앨리스'를 기반으로 해 암세포에 강력하게 결합하고, 분자량이 크다"고 했다. 이어 "혈중 안정성과 생산성, 효능이 뛰어난데 독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활용도가 크다"고 덧붙였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연구 협약으로 회사의 기술력이 인정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앨리스'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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