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제재 위반한 주체에 일방적 조치 취할 것" 韓에 경고?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7.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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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국무부 관계자 인용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토록 전 세계에 압력 넣고 있어"…원산에선 석탄 운반 움직임 계속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며 북한산 석탄 운송 선박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7.19.   my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며 북한산 석탄 운송 선박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7.19.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북한 석탄이 중국 회사 소유 선박에 실려 한국에 유입된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가 강력한 대처를 예고했다.

'미국의 소리(VOA)'는 19일(현지시간)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 석탄이 지난해 10월 한국에 유입된 데 대해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일방적 조치를 취하는 걸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미국은 모든 나라가 반드시 유엔(UN) 제재 의무를 완전히 이행토록 전 세계 정부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대북) 압박 캠페인은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전 세계 각국에 대북 압박을 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행동을 취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북 제재 위반 행위에 연루된 독립체들에 단호한 행동을 취하기 위해 중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와 공조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하며 미국은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VOA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이 지난 16일과 18일 원산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석탄의 최초 출항지로 드러난 원산에서 여전히 석탄 관련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VOA는 "위성사진을 보면 석탄이 야적된 항구 옆으로 약 90m 길이의 선박이 포착됐다"면서 "이 선박은 총 두 개의 대형 적재 공간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그 안에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질이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항구 인근의 석탄 야적장에는 여러 대의 트럭들이 드나들고 있고 야적장에 쌓인 석탄의 양도 줄었다 늘기를 반복하고 있어 석탄이 이동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석탄을 포함한 모든 북한 광물에 대한 거래를 금지했다. 원산은 북한 석탄의 불법거래에 주요 거점 역할을 한 곳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앞서 VOA는 한국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에 북한 석탄이 유입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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